[스포츠한국 강병원 기자]
"20년 가까이
서당 훈장님으로 살아오면서 제가 요즘 시대와 동떨어진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 뒤돌아 보고,
또 여자로서 나이가 들기 전에 도전해보고 싶어 대회에 참가하게 됐어요."
지난 11월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7미즈실버코리아 본선 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한 송경옥(54)씨는 이번 본선 대회 참가자 39명 가운데 가장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송경옥씨는 올해로 17년째 충남 아산에서 학동들을 가르치는 훈장 선생님이다.
송씨는 지역
사회에서는 꽤 유명인사다. 그동안 전국
한자시험 최연소 합격을 기록한 한자신동을 다수 배출해 매스컴에 여러 차례 소개되기도 했다.
"대회가 끝난 후 남편과 여행을 다녀왔는데, 저에 대한 기사가 났더라고요. 학부모님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고 전해들었어요."
송씨가 처음 미즈실버코리아에 출전하겠다고 남편에게 이야기를 꺼냈을 때 남편의 반응은 탐탁치 않았다고 한다.
우연히 둘째 시누이가 그 이야기를 전해듣고 송씨를 대신해 참가 서류를 접수했다는 것.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