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즈실버코리아 대상 수상자 이채현 씨(55)가 스포츠한국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스포츠한국 이동건 기자]
대상 수상자로 호명된 뒤 오빠 생각에 눈시울을 붉히던 이채현 씨는 아직 그때의 떨림을 간직하고 있었다.
이번 대회가 놀이터같았다던 그는 무대 밖에서도 17살 소녀처럼 웃었다.
지난 2일 서울시 서초구 미즈실버코리아 사무국에서 2016 미즈실버코리아 대상 수상자 이채현 씨(55)와 만났다.
지난달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6 미즈실버코리아 대회에 아픈 몸을 이끌고 참가했던
그는 보람차게도 39명 참가자 가운데 가장 빛나는 왕관을 썼다.
"백지가 된다고 하잖아요. 수상자 발표 땐 경황이 없어서 감사한 분들께 인사를 못 드렸어요.
그게 정말 아쉬워요. 절 이 대회에 내보낸 사람이 오빠였는데, 오빠 생각을 하니까 아무 생각이 안 들더라고요.
함께한 동료들, 선배들이 있었기에 이 무대가 이뤄진 거고,
그런 점에서 주최 측에도 감사를 해야 하는데 전혀 인사를 못 했네요.
전 참가자 모두가 대상감이라고 생각해요.
저희 모두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고생처럼 열정적으로 임했거든요.
다들 삶의 깊이, 상처, 고통, 행복, 무게를 다 견뎌내고 소녀들처럼 뛰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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